Lisbon II
언덕 위에서 얻은 위안, 리스본 II
LISBONE is…
리스본, 리스보아. 어떻게 불러도 낭만적으로 들리는 도시.
테주강과 대서양이 만나는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이 도시 주변에는 7개의 언덕이 자리한다.
특히 언덕 위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풍경은
사계절, 어떤 날, 어느 시간에 방문해도 결코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
테주강과 대서양이 만나는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이 도시 주변에는 7개의 언덕이 자리한다.
특히 언덕 위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풍경은
사계절, 어떤 날, 어느 시간에 방문해도 결코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
#6 Pastel de Nata
파스텔 드 나타
한 입에 담긴 포르투갈, 파스텔 드 나타
리스본 특유의 좁은 골목을 누비던 중 어디선가 달콤하고 고소한 향이 코끝을 간질인다. 거부할 수 없는 냄새를 따라 걷다 보니 유리 진열장 안에 노릇하게 구워진 작은 타르트가 줄지어 놓여 있다. 바삭한 페이스트리 속에 부드러운 커스터드 크림이 가득 찬 이 디저트는 바로 포르투갈의 전통 간식 파스텔 드 나타(pastel de nata)다. 포르투갈어로 ‘파스텔’은 ‘페이스트리’나 ‘파이’를, ‘나타’는 크림을 의미하니 말 그대로 ‘크림 페이스트리’라는 뜻.
나타의 기원은 18세기 리스본의 제로니무스 수도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도원의 수녀들은 세탁과 다림질에 달걀 흰자를 사용했는데, 남은 노른자로 만든 이 특별한 커스터드 레시피가 곧 리스본 전역에 퍼져나가며 ‘포르투갈의 맛’으로 자리 잡게 된 것. 수도원이 문을 닫은 이후에도 이 전통은 이어져 오늘날 포르투갈은 물론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디저트로 거듭났다. 가장 유명한 나타 맛집은 역시 파스테이스 드 벨렝(Pastéis de Belém). 과거 레시피를 고수하며 수많은 이를 줄 서게 하는 원조집이다. 기다림 끝에 획득한 나타를 입에 넣는 순간, 겉은 바삭하고 속은 놀라우리만큼 촉촉하고 부드러운 커스터드가 녹아내리며 겉바속촉의 완벽한 균형을 이룬다. 갓 구워낸 순간을 놓치지 말아야 하는 건 필수. 벨렝의 나타가 유명하지만, 각 제과점마다 미세하게 다른 질감과 풍미가 있는 만큼 리스본 곳곳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나타를 맛보는 것도 재밌는 경험이다. 어떤 곳은 페이스트리가 더 얇고 바삭한 반면, 또 다른 곳에서는 크리미한 커스터드가 더욱 진한 맛을 선사하는 식이다. 이렇게 각기 다른 맛을 비교해 보는 것은 리스본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미식 여행을 만들어준다.
나타의 기원은 18세기 리스본의 제로니무스 수도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도원의 수녀들은 세탁과 다림질에 달걀 흰자를 사용했는데, 남은 노른자로 만든 이 특별한 커스터드 레시피가 곧 리스본 전역에 퍼져나가며 ‘포르투갈의 맛’으로 자리 잡게 된 것. 수도원이 문을 닫은 이후에도 이 전통은 이어져 오늘날 포르투갈은 물론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디저트로 거듭났다. 가장 유명한 나타 맛집은 역시 파스테이스 드 벨렝(Pastéis de Belém). 과거 레시피를 고수하며 수많은 이를 줄 서게 하는 원조집이다. 기다림 끝에 획득한 나타를 입에 넣는 순간, 겉은 바삭하고 속은 놀라우리만큼 촉촉하고 부드러운 커스터드가 녹아내리며 겉바속촉의 완벽한 균형을 이룬다. 갓 구워낸 순간을 놓치지 말아야 하는 건 필수. 벨렝의 나타가 유명하지만, 각 제과점마다 미세하게 다른 질감과 풍미가 있는 만큼 리스본 곳곳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나타를 맛보는 것도 재밌는 경험이다. 어떤 곳은 페이스트리가 더 얇고 바삭한 반면, 또 다른 곳에서는 크리미한 커스터드가 더욱 진한 맛을 선사하는 식이다. 이렇게 각기 다른 맛을 비교해 보는 것은 리스본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미식 여행을 만들어준다.
#7 Ginjinha
진지냐
달콤한 진지냐의 유혹
현지인처럼 나타를 즐기려면 진지냐(Ginjinha)를 곁들여도 좋다. 진지냐는 체리 향이 진하게 나는 포르투갈의 전통 리큐어로, 보통 작은 컵에 담아 서빙한다. 아 진지냐(A Ginjinha)는 리스본에서 진지냐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작은 바로, “체리?” 하고 묻는 말에 “심 콤 엘라스!(넣어주세요)”라고 대답하고 한 잔 받아들면 된다. 술잔을 입에 대기 전, 체리가 바닥에 깔린 잔을 살짝 돌려 과육의 향이 퍼지도록 하는 것이 팁. 이 달콤하고도 독한 체리 술은 나타의 달콤함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완전히 새로운 맛을 경험하게 한다.
#8 Four SeasonsHotel Ritz Lisbon
포시즌스 호텔 리츠 리스본
리스본 언덕 위, 비밀스러운 5성급 우아함의 세계 속으로
북적거리는 대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고즈넉한 휴식을 취하는 것, 바로 포르투갈을 찾는 이들의 공통된 목적이 아닐까. 이런 점에서 포시즌스 호텔 리츠 리스본은 에두아르두 7세 공원을 내려다보며 리스본의 전경을 품은 위치부터 만족스럽다. 1959년에 문을 열며 포르투갈 럭셔리 호텔의 상징으로 우뚝 선 이곳은 1997년 포시즌스 호텔 체인이 인수하면서 현대적 고급스러움과 맞춤형 서비스까지 더했다. 외관은 절제된 모더니즘을 바탕으로 단단하고 묵직한 느낌을 주지만, 내부로 들어서면 완전히 다른 세계가 펼쳐지는 것이 매력적이다. 고풍스러운 대리석 바닥과 금빛 장식, 그리고 포르투갈 예술가 조제 드 알마다 네그레이루스(José de Almada Negreiros)의 태피스트리가 공간 곳곳을 장식해 포르투갈 예술과 역사의 깊이를 품은 호텔임을 느끼게 한다. 호텔의 객실은 총 282개로, 대부분 넓은 발코니를 갖추고 있어 리스본을 마치 손에 잡힐 듯 가까이에서 내려다볼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넓고 아늑한 발코니에 서면 에두아르두 7세 공원의 푸른 자연과 붉은 지붕을 넘어 멀리 테주강까지 속이 탁 트이는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포시즌스 호텔 리츠 리스본에서의 미식 경험은 한마디로 예술적이다. 바란다 레스토랑(Varanda Restaurante)에 마련되는 아침 식사는 에두아르두 7세 공원을 바라보는 테라스에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신선한 과일, 나타 같은 포르투갈의 대표 페이스트리, 다양한 빵과 치즈, 차가운 샐러드와 풍성한 베이커리 메뉴가 조식 뷔페로 준비돼 하루를 열기에 완벽한 아침을 제공한다. 디너로는 미쉐린 스타를 받은 쿠라(Cura)를 빼놓으면 안 된다. 13코스 테이스팅 메뉴인 ‘오리젱스(Origens)’는 포르투갈의 신선한 재료와 창의적 요리를 결합해 감각적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 해산물로 만든 시그너처 요리인 자완무시는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인데,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 남은 재료로 만든 비알코올 주스와 페어링해 내어 더욱 특별하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을 꼽으라면 뭐니 뭐니 해도 호텔 최상층에 자리한 고급 피트니스센터다. 특히 리스본의 전경이 한눈에 내다보이는 루프톱 러닝 트랙은 이 호텔의 하이라이트. 조깅을 즐기는 내내 테주강과 리스본 시내의 풍경을 감상하는 경험은 운동 그 이상의 특별함을 선사한다. 빈티지 나무로 만든 필라테스 기구와 최신식 장비가 조화를 이루는 피트니스 공간에서는 여유로운 리스본의 분위기를 만끽하며 운동을 넘어 힐링까지 가능하다. 실내 수영장은 햇빛이 가득 들어오는 창을 통해 도심의 풍경을 내다볼 수 있어 한적한 휴식을 즐기기에 완벽한 곳이며, 새로 추가된 야외 수영장은 햇살을 만끽하며 음료와 스낵을 즐기는 여유로움을 누리기에 그만이다. 세심하게 구성된 다양한 호텔 서비스 또한 리스본의 진가를 느끼게 한다. 컨시어지를 통해 개인 맞춤형 투어와 현지 레스토랑 예약이 가능하며, 어린이를 위한 베이비시팅과 키즈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투숙객이 편안하게 머무르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