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UL oF Singapore : Street

싱가포르식 산책의 즐거움

마치 잘 짜인 영화 세트장처럼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새로운 장면이 펼쳐지는 싱가포르 거리.
화려한 네온사인 불빛에서 유서 깊은 전통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문화의 매력 속으로 지금 걸어 들어가보자.
색채와 향신료의 유혹 리틀 인디아
싱가포르에서 가장 생동감 넘치는 지역을 꼽으라면 단연 리틀 인디아다. 마치 인도의 축제를 한눈에 보는 듯한 색채와 향신료의 향연이 거리 곳곳에서 펼쳐진다. 19세기 중반, 인도인 이주자들이 모여들면서 형성된 이 지역은 다양한 문화적 뿌리를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 거리를 걷다 보면 마주하는 화려한 사리를 입은 사람들, 여기에 어우러지는 진한 향신료 냄새가 이국적 매력을 더한다. 이곳에서는 테타릭(Teh Tarik)을 꼭 맛봐야 한다. 테타릭이란 말레이식 밀크 티로, 차를 공중에서 따라 부드러운 거품을 만들어낸다. 스리 비라마칼리암만 사원(Sri Veeramakaliamman Temple) 또한 잊지 말고 방문해보자. 화려한 힌두교 예술과 조각이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곳으로, 진정한 인도 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아케이드를 따라 들어선 마켓에서는 인도 전통 의상과 보석, 향신료를 쇼핑할 수 있다.
과거와 현대의 매력적 만남 캄퐁 글램
캄퐁 글램은 싱가포르의 이슬람 문화와 말레이 전통이 공존하는 지역.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곳은 1820년대 초대 싱가포르 술탄인 술탄 후세인 샤(Sultan Hussein Sha)의 궁전이 있던 역사적 장소로, 말레이계와 무슬림 공동체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멀리에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술탄 모스크(Sultan Mosque)는 금빛 돔이 인상적인 이슬람 사원으로, 지금까지도 예배 장소로 쓰인다. 이 모스크는 이슬람 신자들에게는 신앙의 중심지로, 관광객에게는 매력적인 명소로 사랑받는 중. 아랍 스트리트(Arab Street)에는 다양한 중동 스타일의 카펫, 섬유, 향수, 장신구를 판매하는 상점이 늘어서 있어 이국적인 쇼핑 경험을 만끽하기 좋다. 또한 레스토랑에서는 나시레막(Nasi Lemak)과 같은 전통 말레이 요리를 맛볼 수 있으니 미식 탐험의 즐거움도 놓치지 말자.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시간 여행 차이나타운
싱가포르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차이나타운으로 향하자. 19세기 초, 중국 이민자들이 정착하면서 형성된 이 지역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간 듯 중국 전통문화가 곳곳에 숨 쉬고 있다. 붉은 등불이 건물마다 줄지어 걸려 있는 거리, 전통 중국식 건축물이 현대적 건물과 조화를 이루는 모습은 그 자체로 흥미롭다. 특히 불아사(Buddha Tooth Relic Temple)는 빼놓을 수 없는 이 지역의 하이라이트. 부처의 송곳니를 보관하고 있는 신성한 사원으로, 불교 신자들에게는 영적 피난처이자 관광객에게는 문화적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사원 방문 후에는 거리에 즐비한 호커 센터에서 하이난 치킨라이스와 딤섬 같은 정통 중국요리를 맛보며 합리적 가격대로 진정한 미식을 경험할 수 있다. 거리 마켓에서는 다양한 중국 전통 의상과 기념품을 판다.
창의성과 개성의 거리 아랍 스트리트 & 하지레인
아랍 스트리트와 하지레인은 싱가포르의 현대적이고 힙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역. 19세기 초, 아랍과 말레이 상인들이 정착하면서 형성된 이곳은 전통적으로 직물과 향신료 상점이 밀집한 상업 중심지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감각 있는 숍과 아티스트들이 모여드는 허브로 변화했으며, 현재는 싱가포르의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핫스폿으로 자리 잡았다. 벽화와 독창적 그라피티가 가득한 아랍 스트리트에서 인증 샷을 남기거나, 부티크와 카페가 즐비한 하지레인에서 창의적 디자인의 패션 아이템을 득템하는 것은 이 거리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 독특한 식사 경험을 원한다면 거리 곳곳에 자리한 아랍식 레스토랑에서 정통 중동 요리를 맛보고 하지 레인의 명물인 ‘블루 재즈 카페(Blue Jazz Cafe)’에서 하루를 마무리하길 권한다.

홈페이지

공유

공유하기

구독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