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UL oF Singapore : PLACE

예술과 우아함이 만난 싱가포르 문화 탐방

예술과 문화가 서로 얽혀 여행자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하는 싱가포르.
그 진수를 경험하고 싶다면 꼭 가봐야 할 여섯 곳의 컬처 스폿을 소개한다.

Chijmes

차임스
싱가포르의 중심부, 독특한 고딕 양식 건축물이 궁금증을 자아내는 차임스는 원래 19세기 중반 가톨릭 수녀원으로 설립한 건물이다. 학교와 성당, 기숙사가 자리하던 이곳은 당시 교육과 사회복지의 중심지로 싱가포르 초기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건물의 용도가 변하고, 1990년대에 보존과 복원 과정을 거쳐 현재는 근사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오늘날 차임스는 고딕 양식의 아름다운 아치와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이 돋보이는 유서 깊은 건축물과 함께 트렌디한 레스토랑, 카페, 부티크 숍이 들어선 인기 명소로 자리 잡았다. 아름다운 정원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야외 무대에서 수시로 펼쳐지는 다양한 라이브 공연과 이벤트를 즐겨보자. 특히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분위기에서 즐기는 저녁 식사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Asian Civilisations Museum

아시아 문명 박물관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뒤섞인 싱가포르의 역사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아시아 문명 박물관(ACM)을 방문해볼 것. 싱가포르강 변에 위치한 이곳은 아시아의 예술적 문화유산, 특히 싱가포르의 고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지역 유일의 박물관이다. 1997년에 설립되어 2003년부터 현재 건물에 자리 잡았으며, 2015년 말에 양쪽 옆에 신규 갤러리가 있는 두 동의 건물을 증축해 더욱 방대한 컬렉션을 만날 수 있다. 테마별로 구성한 전시는 아시아의 문화적 다양성과 역사적 깊이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데, 9세기 당나라 난파선에서 건져 올린 수집품과 300여 점의 중국 도자기 컬렉션 등 경탄을 자아내는 다양한 유물이 전시돼 있다.

ArtScience Museum

아트사이언스 뮤지엄
마리나 베이 샌즈 옆, 독특한 연꽃 모양 건축물은 예술과 과학 분야의 다양한 전시를 선보이는 아트사이언스 뮤지엄이다. ‘싱가포르의 손’이라고도 불리는 이 박물관은 건축 자체만으로도 방문할 가치가 충분하다. 10개의 손가락으로 된 구조로 각 손가락 끝부분이 자연광을 여과해 최상의 빛을 전시장으로 끌어들인다. 약 4600m2의 면적에 3층으로 구성된 건물에는 총 21개 갤러리가 들어서 있는데, 미국 자연사박물관, 스미스소니언협회 등과 협업한 굵직한 전시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심해 생명체 컬렉션인 ‘더 딥(The Deep)’, 역대 노벨상 수상자들의 노력을 담은 ‘노벨상: 세상을 변화시킨 아이디어’를 비롯해 해리 포터, 내셔널 지오그래피 등 대중성 높으면서도 예술과 과학이 만난 다양한 전시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National Gallery Singapore

내셔널 갤러리 싱가포르
싱가포르에서 단 하나의 박물관에만 갈 수 있다면 단연 추천하는 이곳. 바로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내셔널 갤러리 싱가포르다. 싱가포르 시청사와 대법원 건물을 복원해 2015년에 개관한 이 건물은 그 자체가 역사적 유산으로, 고전적 네오클래식 건축양식과 현대적 터치가 조화를 이룬다. 전시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6만4000m2에 달하는 내부에는 19세기부터 현대에 이르는 8000여 점의 동남아시아 예술 작품이 소장되어 있는데, 이 외에 쿠사마 야요이와 마크 로스코 등 국제적 거장의 작품까지 볼 수 있다. 전시 관람 후에는 갤러리 6층에 자리한 루프톱 바에 들러 칵테일 한잔의 여유를 즐겨보자. 마리나 베이 샌즈가 한눈에 내다보이는 환상적인 전망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

Red Dot Design Museum

레드닷 디자인 박물관
마리나 베이 지구에 위치한 박물관으로 강렬한 기하학적 형태와 유리로 된 외관이 눈길을 끈다. 싱가포르의 별칭이 ‘리틀 레드 닷’이라 이름만 들으면 이 박물관의 기원이 싱가포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원조는 독일. 독일 에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의 레드닷 디자인 박물관으로 2005년에 개관한 이곳에선 총 2000여 점의 레드닷 디자인상 수상작을 만날 수 있다. 세계적 수준의 디자인 작품 전시 외에 기념품을 소장하고자 하는 디자인 작품 수집가에게 완벽한 장소다. 시계에서 전등에 이르기까지 우아하고 미니멀한 디자인 상품들을 박물관 내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관람 후에는 카페에서 디자인상을 수상한 가구에 앉아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겨볼 것. 디자인의 실용성까지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Gillman Barracks

길먼 배럭스
과거 영국 식민지 시절의 군사 주둔지였던 곳을 현대 예술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킨 복합 문화 공간이다. 1936년 영국군 장교 웨브 길먼(Webb Gillman)의 이름을 따서 건립한 곳으로, 오늘날 국제적인 갤러리와 창작 스튜디오가 모여 현대미술의 최전선을 이룬다. 식민 시대 건축양식과 고요한 열대 자연은 도심의 분주함에서 벗어나 현대미술을 접하기에 더할 나위 없다. 갤러리를 둘러보다 쉴 수 있는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 바 등도 있다. 길먼 배럭스의 독특한 매력을 더욱 깊이 체험하고 싶다면 두 달에 한 번 금요일 밤에 열리는 ‘아트 애프터 다크(Art After Dark)’ 이벤트에 참가해볼 것. 예술과 라이브 음악, 푸드 트럭이 어우러진 신나는 밤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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