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cons oF Singapore : II

도시를 대표하는 아이콘들 II

SINGAPORE is…
싱가포르를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는
이 작은 섬나라가 품은 다채로운 문화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뿐 아니라 동서양의 전통까지 조화롭게 담아낸
지금의 라이프스타일에는 오늘의 싱가포르를 만든 다민족의 삶이 녹아 있다.

[ 03 ]

Afternoon Tea

싱가포르의 애프터눈 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특별한 시간
싱가포르 애프터눈 티 문화는 단순한 차 한잔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영국 식민지 시대의 유산에서 비롯했지만 다양한 문화적 요소가 결합돼 독특한 티 문화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상류층의 전통이기도 한 애프터눈 티는 19세기 중반부터 자연스레 싱가포르에도 전파되었다. 오후의 허기를 달래기 위해 샌드위치, 스콘, 페이스트리와 함께 차를 즐기며, 이를 사회적 교류의 시간으로 삼던 문화는 싱가포르의 고급 호텔과 클럽에서도 이어졌다. 전통적인 영국식 애프터눈 티도 인기 있지만, 최근 들어 싱가포르의 문화적 다양성을 반영한 메뉴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중국, 말레이, 인도 등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디저트와 요리가 애프터눈 티 메뉴에 포함되면서 싱가포르 애프터눈 티의 독특한 매력을 더하고 있다.

Lobby Lounge

@만다린 오리엔탈 싱가포르

오후 1시부터 5시 사이에 대형 통창 너머의 햇살을 받으며 로비 라운지에서 애프터눈 티를 만끽한다. 따뜻한 블랙 티로 시작할 수 있지만 원한다면 캐비아와 샴페인이 제공되는 애프터눈 티도 즐길 수 있다. 나를 위한 호사일까, 사치일까. 애프터눈 티 타임만큼은 유난히 반갑다. 단맛이 나는 간식인 세이보리와 스콘 등 다양한 디저트로 구성한 티 메뉴를 차례로 맛보다 보면 시대를 초월한 전통에 빠져들게 된다. 망고, 샐러드를 곁들인 매콤하고 향기로운 커리 카피탄 파이 티 치킨과 바비큐 치킨 저키를 곁들인 스콘이 더욱 미각을 자극한다.

The Ritz-Carlton Club

@더 리츠칼튼, 밀레니아 싱가포르

이곳에서는 두 가지 스타일의 애프터눈 티를 제공한다. 클럽 라운지에서 제공하는 애프터눈 티는 로컬의 풍미에서 영감을 받아 구성한 메뉴인 만큼 마리나 베이 스카이라인을 감상하며 즐기는 매력이 있다. 차와 샴페인을 동시에 맛볼 수 있으며, 오후 2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운영한다. 반면 리퍼블릭 라운지에서 선보이는 애프터눈 티는 전형적인 영국식 스타일로, 모던한 다섯 층의 애프터눈 티 경험을 제공한다. 웅장한 샹들리에 아래에서 편안하고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The Grand Lobby

@래플스 호텔 싱가포르

전통적인 영국식 메뉴를 콜로니얼 스타일의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기 때문일까? 래플스 호텔 싱가포르의 애프터눈 티는 롱 바의 싱가포르 슬링만큼 인기 있다. 클래식한 3단 트레이에 담아 내는 애프터눈 티는 다양한 종류의 샌드위치, 스콘 페이스트리와 함께 클래식한 잉글리시 블랙티를 포함해 웅장한 더 그랜드 로비에서 오후 12시부터 5시 30분까지 제공한다. 장미꽃잎잼과 클로티드 크림을 곁들인 스콘이 특히 인기 있으며, 티 소믈리에가 직접 취향에 맞는 티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싱글 가든 찻잎으로 유명한 영국 징(jing) 브랜드의 티는 싱가포르에서는 유일하게 래플스 호텔 싱가포르에서만 제공한다.

Lobby Lounge

@더 캐피톨 켐핀스키 호텔 싱가포르

로비 라운지에서 즐기는 애프터눈 티는 독특한 창의성으로 유명하다. 전통적인 애프터눈 티 메뉴에 현대적 터치를 더해 다양한 페이스트리와 샌드위치를 제공하는데, 총 3개의 챕터에 스토리를 담았다. ‘시간을 통한 요리 여행’이라는 테마의 첫 번째 챕터는 동남아시아의 향신료를 사용해 싱가포르만의 독특한 맛을 담아냈고, 두 번째 챕터에서는 본궤도에 오른 싱가포르 요리를 로컬 재료를 풍부하게 사용해 표현했다. 용광로로 표현한 세 번째 챕터는 싱가포르의 번영과 함께 발전한 싱가포르 요리를 보여준다. 전통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싱가포르의 현재 위상을 반영한 것인데, 흥미로운 점은 이 세 챕터마다 어울리는 티 페어링을 별도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 04 ]

Culinary Stars

아시아 베스트 레스토랑 50에 빛나는 명소들

Odette

오데트
Asia’s 50 best restaurants 10위
Michelin 3 stars

우아함의 극치를 음식으로 맛보고 싶다면? 내셔널 갤러리 싱가포르 내에 위치한 오데트에서 미식과 예술의 완벽한 조화를 느껴볼 것. 셰프 줄리앙 루아예가 이끄는 이곳은 프랑스 요리에 아시아 재료를 더한 혁신적 요리로 이름 높다. 로즈메리로 훈제한 유기농 달걀과 에얼룸 비트루트 베리에이션이 오데트의 시그너처 메뉴로, 어떤 메뉴를 골라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으니 기대해보자. 파티시에 루이자 림이 선보이는 디저트 또한 하나의 요리로 불러도 손색없을 만큼 훌륭하다. 세련된 미술관의 분위기와 조화를 이룬 현대적 인테리어가 식사의 품격을 한층 높여준다.

Burnt Ends

번트 엔즈
Asia’s 50 best restaurants 15위
Michelin 1 stars

싱가포르에서도 우아한 레스토랑이 몰려 있는 뎀시힐 거리에 자리한 곳으로 훈제 요리와 그릴 요리의 정수를 선보인다. 셰프 데이브 핀트와 필리핀 출신의 패트릭 리아노가 함께하는 곳으로, 전통적인 그릴 메뉴에 아시아 소스를 더한 독특한 풍미가 매력적이다. 핸드 카브드 스모크트 미트가 시그너처 메뉴로, 오마카세 옵션을 선택하면 더욱 다양한 메뉴를 경험할 수 있다. 매일 변경되는 시즌별 스페셜 메뉴와 함께 미식 여행을 누리기에 제격. 레스토랑 외에 베이커리, 와인 셀러, 칵테일 바도 자리해 이곳만의 독창적인 칵테일과 가벼운 스낵을 즐기기에도 좋다.

Euphoria

유포리아
Asia’s 50 best restaurants 20위
Michelin 1 stars

채소가 맛없다는 편견은 이제 그만. 유포리아에서는 비건이 아니더라도 감탄이 절로 나는 식물 기반의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셰프 제이슨 탄이 선보이는 가스트로-보타니카 스타일은 채소를 주인공으로 새로운 미각을 창조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양파를 활용한 다채로운 요리법으로 감동을 주는 어뇽 장보레부터 라즈베리 모치, 로즈메리 마들렌 등이 조화를 이룬 디저트 앨리스 인 원더랜드까지 식물 기반 요리의 혁신을 경험하고 싶다면 방문해보자.

Born

Asia’s 50 best restaurants 25위
Michelin 1 stars

싱가포르 진리키샤 스테이션(Jinrikisha Station)이라는 역사적 건물에 자리 잡은 레스토랑으로, 프렌치와 중식이 조화를 이룬 모던 다이닝을 경험할 수 있다. 셰프 조 탄은 전설적 셰프 안드레 창의 수제자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요리 철학을 펼치는 중. ‘배가 부르면 행복이 찾아온다’는 신념 아래 독창적이고 감각적인 요리를 선보인다. 메뉴는 아홉 가지 원칙에 따라 구성되며, 뜨거운 오징어 육수에 적신 오징어회와 윈난산 흑설탕으로 만든 타로퍼프 등이 시그너처 메뉴. 오픈 키친을 통해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지는 셰프의 요리 과정 또한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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